하녀와 주인 남자 3 - 하녀의 애인(전5권)
로조 / 로맨스 / 역사/시대물
★★★★☆ 8
직원들끼리 다투는 거 보고 화나지 않으셨습니까?”
그의 반응이 놀랍다는 듯 정초가 눈을 커다랗게 떴다.
“그걸 화냈다고 하면 안 되지. 진짜로 화가 난 건 이것인데.”
그가 외설적으로 중얼거리며 불룩 솟은 하체를 가리켰다. 정초의 눈이 곧장 그의 손가락을 좇아 내려갔다. 그때까지 침착하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근무 시간에 상사가 이런 짓 하면 성희롱입니까?”
“네, 명백히요.”
그러나 딱딱한 말투와 달리 그녀의 눈빛은 흥분으로 떨리고 있었다.
“내가 거꾸로 고용인한테 성희롱 당하면 괜찮은 겁니까?”
“아뇨, 괜찮지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밤까지 내 애인을 기다릴 수가 없는데.”
애인이라는 말에 그녀의 눈빛이 번쩍거렸다. 그녀는 그 말을 좋아했다. 그 역시 그 말이 좋았다. 애인. 어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그건…….”
“지금 이 순간부터 이정초 씨는 퇴근입니다. 난 지금 이 순간부터.”
지완은 관능적으로 웃으며 넥타이를 완전히 풀어 바닥에 떨어뜨렸다.
“내 애인하고 연애를 해야겠으니까.”
눈처럼 새하얀 와이셔츠의 단추를 하나씩 풀면서 그녀의 벌어지는 붉은 입술과 탐하듯 그의 손길을 좇는 눈동자의 움직임을 즐겼다.
“이정초 씨?”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오랜 꿈에서 깨어난 사람처럼 정초가 눈썹을 깜박거렸다. 벌어진 입술을 집어삼킬 듯 응시하는 그의 눈동자에 노을보다 더 뜨거운 황금빛 불길이 타올랐다.
“커튼 닫고 와요.”
“저는…… 저는 일하겠습니다. 주인님이라고 해도 직원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마음대로 조퇴를 시킬 수는 없습니다.”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지만 정초의 음성도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 떨림의 파장이 고스란히 그의 하체로 전달되었다. 바지 앞섶이 거북할 정도로 불거졌다.
“닫고 와.”
그가 잠긴 목소리로 나지막이 명령했다. 그녀가 암사자처럼 굴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욕구가 솟구쳤다.
(3권에서 남긴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