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비밀

로맨스 현대물
이채영
출판사 하이콘
출간일 2016년 04월 12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10점 (1건)
작품설명

팔짱을 낀 채 다형에게 불만을 토로하려던 다연의 말이 멈췄다. 문을 열고 나온 남자를 본 순간 바짝 구겨진 다연의 미간도 탁 풀렸다.

물을 머금어 짙은 갈색의 머리카락, 머리카락 색과 잘 어울리는 하얀 피부에 촉촉한 눈동자를 지닌 남자가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다연은 아주 잠깐, 벌어진 이 상황보다 남자의 비현실적인 외모에 홀렸다.

세상에 이런 남자가 있을 줄이야.

그러다가 남자의 고요한 눈빛을 마주하게 된 다연은 번쩍 정신이 들었다.

“누구……세요?”

다연은 경계 어린 표정을 하고서 그를 보며 물었다. 남자는 다연의 물음에도 아무 대답 하지 않은 채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다연의 시선이 남자의 머리카락에 닿았다. 지금은 짙은 갈색이지만 분명 물기가 빠지면 옅은 갈색의 머리카락일 거다. 더군다나 남자는 조금 이국적인 생김새를 갖고 있었다.

“……혼혈아?”

다연이 멍하게 있다가 빠르게 눈을 깜빡였다. 태연하게 안방의 욕실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이 남자가 도둑일 리가 없다.

“내가 집을 잘못 찾은 건가……?”

잠시 혼란스러움에 눈만 깜빡이던 다연은 무언가가 잘못되었다고 판단했다. 일단 자신을 아까 전부터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남자에게 꾸벅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뭔가 착오가 있었나 봐요. 마저 씻으세요. 그럼 이만.”

“제대로 찾아온 거 맞아요.”

남자의 낮고 깊은 목소리가 다연의 발목을 거머쥐었다. 잠시 멈칫한 다연이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그는 여전히 깊고 투명한 눈동자로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

다연은 혼란스럽다 못해 정신이 없었다. 그 순간 다연의 손에 쥐어진 휴대폰이 우렁찬 벨소리를 냈다. 1층에서 부지런히 짐을 풀고 있을 인부였다. 그러나 전화 받을 생각도 못 한 채 자신만 쳐다보고 있는 다연을 향해 남자는 야릇하게 웃으며 말했다.

“전화 받아요, 유다연 씨.”

남자가 유다연, 이라는 이름을 말하는 순간 전화가 끊어졌다. 하반신을 긴 타월로 가리고 나오는 남자를 다연은 멍하게 바라보았다.

작가소개
- 어둠속양초 (이채영)

아직도 쓸 이야기가 무궁무진한 사람


이북 출간작: <지금 이 순간>, <그들의 전쟁>, <스타일리스트>, <바람둥이와 바람둥이>, <사소한 로맨스>

종이책 출간작: <스타일리스트>, <사소한 로맨스>, <바람둥이와 바람둥이>, <물들다>, <그저 사랑>

출간 예정작: <살랑살랑, 네가 분다>, <완벽한 계약(가제)>

작품설명

팔짱을 낀 채 다형에게 불만을 토로하려던 다연의 말이 멈췄다. 문을 열고 나온 남자를 본 순간 바짝 구겨진 다연의 미간도 탁 풀렸다.

물을 머금어 짙은 갈색의 머리카락, 머리카락 색과 잘 어울리는 하얀 피부에 촉촉한 눈동자를 지닌 남자가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다연은 아주 잠깐, 벌어진 이 상황보다 남자의 비현실적인 외모에 홀렸다.

세상에 이런 남자가 있을 줄이야.

그러다가 남자의 고요한 눈빛을 마주하게 된 다연은 번쩍 정신이 들었다.

“누구……세요?”

다연은 경계 어린 표정을 하고서 그를 보며 물었다. 남자는 다연의 물음에도 아무 대답 하지 않은 채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다연의 시선이 남자의 머리카락에 닿았다. 지금은 짙은 갈색이지만 분명 물기가 빠지면 옅은 갈색의 머리카락일 거다. 더군다나 남자는 조금 이국적인 생김새를 갖고 있었다.

“……혼혈아?”

다연이 멍하게 있다가 빠르게 눈을 깜빡였다. 태연하게 안방의 욕실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이 남자가 도둑일 리가 없다.

“내가 집을 잘못 찾은 건가……?”

잠시 혼란스러움에 눈만 깜빡이던 다연은 무언가가 잘못되었다고 판단했다. 일단 자신을 아까 전부터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남자에게 꾸벅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뭔가 착오가 있었나 봐요. 마저 씻으세요. 그럼 이만.”

“제대로 찾아온 거 맞아요.”

남자의 낮고 깊은 목소리가 다연의 발목을 거머쥐었다. 잠시 멈칫한 다연이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그는 여전히 깊고 투명한 눈동자로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

다연은 혼란스럽다 못해 정신이 없었다. 그 순간 다연의 손에 쥐어진 휴대폰이 우렁찬 벨소리를 냈다. 1층에서 부지런히 짐을 풀고 있을 인부였다. 그러나 전화 받을 생각도 못 한 채 자신만 쳐다보고 있는 다연을 향해 남자는 야릇하게 웃으며 말했다.

“전화 받아요, 유다연 씨.”

남자가 유다연, 이라는 이름을 말하는 순간 전화가 끊어졌다. 하반신을 긴 타월로 가리고 나오는 남자를 다연은 멍하게 바라보았다.

작가소개
- 어둠속양초 (이채영)

아직도 쓸 이야기가 무궁무진한 사람


이북 출간작: <지금 이 순간>, <그들의 전쟁>, <스타일리스트>, <바람둥이와 바람둥이>, <사소한 로맨스>

종이책 출간작: <스타일리스트>, <사소한 로맨스>, <바람둥이와 바람둥이>, <물들다>, <그저 사랑>

출간 예정작: <살랑살랑, 네가 분다>, <완벽한 계약(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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